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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몇 번씩 내리는 변기물,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까undefined 2022. 7. 6. 16:15반응형
'도시의 혈관' 하수관로... 하수처리장에선 기다림의 연속
가정과 공장에서 발생한 모든 하수는 하수처리장으로 이동합니다.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요, 오수와 빗물(우수)을 분리해 처리하는 '분류식 하수도'와 두 가지를 함께 흘러가게 하는 '합류식 하수도'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19년 기준 분류식 오수관 및 우수관로가 73%, 합류식 하수관로는 27%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과거 대부분의 하수도는 적은 예산 때문에 합류식 하수도를 사용했지만, 장마철 빗물과 함께 오수 일부가 하천으로 방류되는 문제가 있어 최근엔 분류식 하수도가 확대 도입되는 추세죠.
분류식 하수도인 경우 건물에서 발생한 오수가 배수관 등을 통해 지하의 오수관로로 이동하고, 여기서 바로 하수처리장으로 이동합니다. 기본적으로는 땅 아래 관로가 경사지게 묻혀 있기 때문에 중간중간 맨홀 펌프를 거치면 처리장까지 중력의 힘으로 이동이 가능하죠. 합류식 하수도에서는 오수를 지하 정화조에 모아 우선 처리한 뒤 하수관로를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데요, 이 경우 분뇨처리차가 정화조를 비우기 위해 주기적으로 찾아와야 합니다.
자, 이제 오수가 하수처리장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꽤 지루한 시간을 견뎌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하수처리장은 ①침사지 ②유량조정조 ③생물반응조(혐기조, 무산소조, 호기조) ④이차침전지 ⑤소독조로 구성돼 있고, 이 단계를 모두 통과하면 물고기가 살 수 있는 비교적 깨끗한 물과 찌꺼기로 완전히 분리됩니다.
오수에서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선 단계를 차근차근 밟는 게 중요한데요. 1차로 큰 덩어리들을 걸러내고 가라앉혀 오염물질을 물리적으로 제거하고, 이후 미생물을 활용한 2차처리를 거칩니다. 각종 균이 유기물, 질소(N), 인(P)을 산소와 함께 먹고 뱉는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하면서 찌꺼기는 가라앉고 물은 깨끗해지는 겁니다. 약품 처리가 쉬운 인과 달리 질소는 미생물이 활발히 움직여야만 공기 중으로 날리는 게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후 추가로 약품을 넣어 여과하는 고도처리 단계를 거친 뒤 소독까지 완료하면 준비 완료. 방류 수질 기준에 맞춘 깨끗해진 물은 인근 하천으로 내보냅니다. 대체로 전체 과정을 통과하는 데는 9~17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63014380003016?did=NS&dtype=2
아침에 내린 변기물, 17시간 동안 어디로 흘러갈까
오늘 아침에도 우리는 눈을 비비며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변기에 앉아 정신을 차려봅니다. 버릇처럼 뒤처리를 하고, 일어나 물을 내립니다. 쏴아아, 시원한 소리가 들립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ww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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