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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표현주의의 선구자undefined 2022. 6. 4. 07:06반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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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최애작, 별밤·해바라기 아닌 ‘이 사람들’ [후암동 미술관-빈센트 반 고흐 편]
. 편집자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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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감자 먹는 사람들, 1885 그 남자가 우리 집 문을 두드린 건 이주일쯤 전 오후였다. 그는 대뜸 아빠에게 전할 말이 있노라고 했다. 깡마른 그는 지쳐 보였다. 쫓기는 듯 불안해 보였다. 붉은 머리에는 기름기가 가득했다. 수염은 제멋대로 나는 잡초처럼 지저분했다. 그는 문이 열리자 고개를 푹 숙인 뒤 엉거주춤하게 들어왔다. 그때 먼지와 갈대, 노을 냄새 비슷한 게 함께 찾아왔다. 그가 벗어놓은 신발은 힘없이 픽 쓰러졌다. 부모님은 그 남자를 이미 알고 있었다. 화구(具)를 든 채 이 동네 논밭을 온종일 헤매며 다니는 그 자라고 엄마는 내게 귀띔했다.
그 남자는 우리 가족을 제대로 본 첫 날부터 울었다. 우리 가족이 동그랗게 모여 감자를 먹는 걸 보더니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루트 씨, 제발…." 그는 큰 손으로 자기 얼굴을 가리며 아빠의 이름을 불렀다. "제발 당신들을 그리게 해주시오." 울음을 끅끅 삼켜대며 내는 소리였다. 아빠는 무슨 생각이었을까. 무뚝뚝한 아빠는 잠깐 뜸을 들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 남자는 그날부터 우리를 그렸다. 온종일 그렸다. 가족을 따로 그리기도 했고, 가족을 한데 모아 그리기도 했다. 40장, 50장…. 연습용 스케치가 쌓였다.728x90반응형'undefined'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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