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를 해치는 나쁜 식습관

무조건 먹지 말자가 아니라 건강을 위해 가급적이면 덜 먹고 적게 먹자.

 

---

 

01 맵고 짜게 먹는 습관

소금은 음식 맛의 상당 부분을 좌우하는 중요한 조미료임과 동시에 사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물질입니다. 하지만 생명에 필수적인 소금도 지나치면 몸에 해롭습니다. 나트륨 섭취량이 많으면 고혈압은 물론 각종 심혈관 질환, 만성 콩팥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위 점막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소금 섭취량이 많은 사람에서 장기적으로 만성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런 위험도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감염된 경우 훨씬 높아집니다. 몸 전체는 물론 위를 위해서 가장 먼저 피해야 하는 것은 너무 짜게 먹는 식습관입니다. 짜게 먹는 것만큼이나 위에 나쁜 식습관 중 하나는 바로 맵게 먹는 것입니다. 맵고 짠 음식은 만성적으로 위 점막을 자극해 위염을 유발하고 암 발생 위험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02 가공육과 탄 음식

햄이나 소시지 같은 가공육에는 질산염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질산염은 구강 세균에 의해 아질산염이 되고 다시 다른 물질과 결합해 N-니트로소 (nitroso) 화합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는 강한 발암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공육이 아니라도 불에 탄 음식이나 혹은 훈제를 한 식품의 경우 질산 및 아질산염 함유량이 높아질 뿐 아니라 벤조피렌이나 아크릴아마이드 같은 다른 발암물질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공육 섭취는 적당히 조절할 필요가 있으며 고기나 기타 음식을 과도하게 태우는 일을 주의해야 합니다. 탄 부분만 잘라내고 먹기도 하지만, 사실 발암성 혹은 발암 물질은 타지 않은 부위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삶거나 찌는 등 다른 조리 방법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03 커피, 차, 음료수, 음주

커피나 차, 그리고 탄산 음료를 포함한 기호 음료 섭취는 위암이나 위염에 미치는 악영향이 생각보다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성인 과일 주스나 탄산 음료라도 위 점막이 이미 더 강한 산성 용액인 위산에 적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과도한 음주는 위 점막에 자극을 주고 만성적으로 과량 섭취할 경우 위암의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열량이 많은 탄산 음료나 주스를 자꾸 섭취할 경우 비만을 유발할 수 있어 위암을 포함해 여러 가지 암 위험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04 가공식품

탄수화물과 지방을 정제해 만든 인스턴트 식품이나 과자 같은 가공식품은 열량은 많고 식이섬유나 비타민, 미네랄은 부족해 영양 불균형과 비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면 야채와 과일에 풍부한 식이섬유나 비타민C 같은 항산화 비타민은 위암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가공 식품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보다 제대로 식사를 하는 게 우리 몸뿐만 아니라 위에도 좋습니다.

 

05 불규칙적인 식사 시간

우리 몸에는 일정한 생체 리듬이 있습니다. 밤에는 잠을 자고 낮에는 일어나야 하며 아침, 점심, 저녁으로는 매 끼니 식사를 해야 합니다. 만약 식사 시간을 길게 건너 뛰면 위산이 분비되면서 불편감을 느낄 수 있고 식사 때 평소보다 더 빨리, 많이 먹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두 위를 포함한 소화기관에 부담을 줍니다. 따라서 급성과 만성 위염 모두에서 규칙적으로 과식하지 않고 천천히 잘 씹어 먹는 식사가 권장됩니다.

여기서 소개한 위에 나쁜 식습관은 사실 내 몸에 나쁜 식습관이기도 합니다. 우리 몸의 장기는 모두 연결되어 상호 작용을 주고 받기 때문에 몸에 나쁜 음식은 위에도 나쁘고, 위에 나쁜 음식은 몸에도 나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나쁜 음식이라고 전혀 입에 대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많이 섭취하면 해로우니 적당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평소 식습관이 나쁘지 않아도 우리의 위는 여러 가지 이유로 염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 암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정기적인 건강 검진입니다. 위 건강도 평소에 증상이 없고 큰 문제가 없을 때 잘 관리해야 평생 지켜나갈 수 있습니다.

 

 

https://health.kbsmc.co.kr/webzine/202205/html/sub01.html

:: 위를 해치는 나쁜 식습관 | 건강증진 ::